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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생각/생각 정리 공간 2023. 7. 5. 17:19

    몇살이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
    어릴적 친척누나와 닭싸움을 하다가 눈물을 펑펑 흘린적이 있다.
    자신감 넘치는 꼬마였던 내가 닭싸움에서 패배하고 울었던것이다.
   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는 별것도 아닌 일에 눈물을 흘린적이 많은 것 같다.

    그에 반해 요즘은 어떤가?
    왠만한 일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.
    가끔은 아내와 슬픈 영화를 볼 때가 있는데
    어떻게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느냐고 말한다.
    감정이 메마른것인지 잘 참아내는것인지 모르겠다.

   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택시 기사님 한마디에 눈물을 흘렸던적이 있다.
   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시간이 늦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
    말 한마디 없던 기사님께서 내릴때쯤 한마디 해주셨다.
    '일 다니시느라 많이 힘드시죠?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 힘들 것 같아요.
    오늘도 고생하셨어요.' 라고 말씀 해주시는데 갑자기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.
    집에 걸어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눈물을 흘렸다.

    요즘들어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하고 신경쓰이는 일이 많았던걸까?
    누구한테도 표현 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대서 그 감정이 터진걸까?
    당황스러웠다. 이렇게 눈물을 흘려본것이 너무 오랜만인것 같다.

    생각해보면 그렇다.
    나는 고민이나 속 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게 하지 않는다.
    고민을 털어놔봤자 어짜피 해결 될 일도 아니고 나의 치부를
    드러내는것 같아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라는 생각까지 든다.

    너무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혼자 끙끙 앓으면 나중에 더 문제가 된다는데..
  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? 너무 궁금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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